의견 신청해주신 독자의 사연입니다. 연애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그 감정, 이번 사연은 그런 익숙한 고민에서 시작됩니다.
썸 타는 상대가 점점 연락을 덜 하기 시작했을 때, 마음은 참 뜨거운데 상대의 반응이 식어간다면 어떠한 감정이 드나요? 혹시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지 않나요? 아님 그저 나 혼자만 그런 마음을 불태우고 있는 건 아닌가요? 그 불안한 마음, 어리석게 느껴지시나요? 상대방의 연락이 줄어들면 나의 존재가 신경쓰이기 시작하고, 어느새 마음 한켠에서 불빛이 꺼지는 듯한 그 감정……당신도 느껴보셨나요?
실은 이런 상황에서 가장 많이 하는 오류 중 하나는 바로 ‘직접적인 대화를 피하려 한다’는 것이랍니다. 상대방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면 느낌이 생길 수밖에 없고, 그 느낌이 현실이 되니까 더욱 그 뒤로 물러서고 싶은 마음도 커진다고요. 그리고 그렇게 되면 상대방에게도 닿게 되고 마침내 더 희미하고 어려운 사이가 되기도 하죠.
하지만 이럴 때야말로 두 가지의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. 첫 번째로는 상대방이 정말 바빠서 연락을 자주 할 여유가 없거나, 상대방도 내 마음을 얘기하고 싶다는 용기가 필요한 상황인 경우도 있다고요. 이럴 땐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직접적 대화를 통해 의미 있는 소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지도 모르겠어요.
반면, 두 번째로는 상대방이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죠. 그게 현실이라면 상대의 마음을 더 이상 이해해줄 필요는 없지. 그런데 이게 무섭기만 하네요. 그 불안한 마음, 혼란스러운 감정들 너무 복잡해서 뭔가 부딪히듯 또다시 나를 상대방에게 더 가까이 드러내고 싶은 마음도 동시에 마주하고 있어.
이런 상황일수록 정말 소중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에요. 당신의 마음을 상대방과 솔직하게 털어놓고, 주변 환경이 바뀌고 복잡해져도 서로를 이해해줄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거 아닐까요?
그런데, 나도 그렇듯 당신의 마음이 상처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한 걸음을 내딛기란 정말로 어려운 선택이죠. 미래가 두려울 때, 그 불안한 마음을 ‘답답하다’라는 단어로 표현할 순 없어요. 그것은 정말로 목이 막히도록 상처를 받아 숨이 막히는 그런 날카로운, 시끄러운 소음 같은 감정이기도 해요. 그래서, 당신은 어떻게 해왔고, 어떻게 해나갈 건가요? 함께 이야기를 나눠봐요. 함께 이 마음을 풀어나갔으면 하는데, 그 마음 어찌 나누나요?